192건. 지난주 612건이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이번 주 세 자릿수 초반으로 쪼그라들었어요. 감소폭이 무려 "69%"에 달하는데, 3월 말 분기 마감 효과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겹치면서 시장 전체가 숨을 죽인 모양새예요. 그런데 이 고요한 주에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에서 85억짜리 계약서가 등장했어요. 거래 절벽과 신고가가 동시에 나오는 이 묘한 장면, 좀 더 뜯어볼게요.
■ 숫자로 보는 이번 주 — 거래는 줄고 하락은 늘었어요
● 총 거래 192건 (전주 612건 대비 68.6% 감소)
● 신고가 경신 24건
● 하락 거래 93건 · 반등 거래 40건
● 평균 변동률 +0.45%
● 토허제 허가 건수 1,372건 (전주 1,552건 대비 11.6% 감소)
거래 건수만 놓고 보면 올해 들어 가장 한산한 주였어요. 하락 거래가 93건으로 신고가(24건)의 네 배 가까이 되는데,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성사됐다는 뜻이기도 해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도 1,552건에서 1,372건으로 줄었는데, 분기 말이라 서류 처리가 밀린 영향도 있어 보여요. 다만 평균 변동률이 플러스를 유지한 건, 고가 거래 몇 건이 수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에요.
■ 침묵 속 85억 — 아크로리버파크와 고가 거래 톱 5
거래가 얼어붙었다고 해서 시장 전체가 멈춘 건 아니에요. 오히려 "살 사람은 산다"는 걸 보여주는 거래들이 있었어요.
1위 아크로리버파크아파트 (서초구)
| → 85억원 | 전용 129.97㎡(약 53평) | 신고가 경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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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반포자이아파트 (서초구)
→ 51억원 | 전용 85㎡(약 35평)
3위 아크로리버파크아파트 (서초구)
→ 41억원 | 전용 59.97㎡(약 24평)
4위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송파구)
→ 40억 3,000만원 | 전용 163.44㎡(약 65평)
5위 여의도시범아파트 (영등포구)
→ 39억원 | 전용 156.99㎡(약 60평)
아크로리버파크 53평형이 85억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어요. 전체 거래의 70%가 사라진 주에 신고가가 나왔다는 건, 토허제 규제 속에서도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단단하다는 신호예요. 같은 단지 24평형도 41억에 거래되면서 서초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고, 송파구 잠실리센츠는 33평형이 32억 8,000만~35억 사이에서 세 건이나 체결됐어요. 목동4단지도 57평형에서 33억 6,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고요.
■ 강남은 조용한데 노원·은평은 거래가 살아있어요
자치구별 거래량을 보면 익숙한 강남·서초·송파가 아니라 외곽 자치구가 상위권을 차지했어요.
1위 노원구 33건
2위 은평구 26건
3위 중랑구 17건
4위 성북구 14건
5위 도봉구 12건
토허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권은 허가 절차 부담에 거래 자체가 위축된 반면, 규제 밖이거나 실수요 비중이 높은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요. 노원구가 33건으로 1위를 차지한 건 이 지역 중저가 매물에 대한 실수요가 꾸준하다는 뜻이에요. 은평구 26건, 중랑구 17건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결국 이번 주 시장은 "강남은 움직일 수 있는 사람만 움직이고, 외곽은 실수요가 바닥을 다지는" 이중 흐름이었어요.
※ 데이터 기준: 국토부 실거래 신고 완료 기준. 최근 1~2주 계약 건은 아직 집계되지 않을 수 있어요.
■ 4월 첫 주, 어디를 봐야 할까요
분기가 바뀌면서 밀렸던 거래가 4월 첫째 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토허제 허가 건수가 1,372건으로 여전히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서, 허가 후 실거래로 이어지는 흐름이 다음 주부터 숫자에 잡힐 수 있어요. 강남권 고가 거래가 다시 나올지, 외곽 실수요 거래가 이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토허맵에서 자치구별 거래량 추이와 신고가 알림을 확인하면 이 흐름을 한눈에 따라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