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건수 1위를 차지했어요. 4월 둘째 주(4월 6일~12일)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72건 나왔는데, 이 중 동대문구가 7건으로 가장 많았어요. 강남 3구도 아닌 동대문구가 신고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건 꽤 의외의 흐름이에요.
■ 동대문구, 왜 7건이나 나왔을까
동대문구 신고가 7건은 양천구(6건), 강동구·마포구·서대문구(각 5건)를 제치고 단독 1위예요. 동대문구는 그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중저가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답십리·왕십리 일대의 정비 사업과 인프라 개선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답십리동 래미안위브아파트가 46평 기준 17억 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 17억 6,500만원을 갱신했어요. 2,652세대 대단지인 만큼 이 단지의 가격 경신은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줘요. 상승 폭 자체는 0.85%로 크지 않지만, 신고가가 연이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매수 심리가 살아있다는 신호예요.
■ 이번 주 신고가 톱 거래
72건의 신고가 중 금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거래들을 정리해봤어요.
● 더샵스타시티(광진구) — 52평, 24억 5,000만원. 이전 최고가 23억원 대비 6.52% 상승. 1,072세대 주상복합 대단지에서 나온 거래라 상징성이 커요.
● 삼산동현대아파트(성동구) — 40평, 23억 5,000만원. 이전 최고가 대비 2.17% 올랐어요. 성수·왕십리 생활권의 꾸준한 수요를 보여주는 거래예요.
● 강남한양수자인 4단지(강남구) — 41평, 22억 5,000만원. 이전 최고가 21억 5,000만원에서 4.65% 뛰었어요. 1,304세대 대단지의 가격 상단이 한 단계 올라간 모습이에요.
● 상도동더샵(동작구) — 56평, 20억 7,000만원. 이전 최고가 19억원에서 무려 8.95% 상승으로, 이번 주 상승 폭이 가장 큰 거래예요.
■ 자치구별 신고가 분포가 말해주는 것
이번 주 신고가가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여러 자치구에 걸쳐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 동대문구 7건 — 답십리·전농 일대 중심
● 양천구 6건 — 목동 신시가지 중심
● 강동구 5건 — 고덕·둔촌 신축 중심
● 마포구 5건 — 아현·공덕 역세권 중심
● 서대문구 5건 — 북아현 재개발 효과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처럼 전통적으로 중저가 지역이던 곳에서 신고가가 다수 나온다는 건, 서울 부동산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어요. 강남·서초 같은 고가 지역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가 개선되는 지역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가 이어지는 패턴이에요.
동작구에서도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가 25평 기준 18억 1,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어요. 1,559세대 대단지의 소형 평형에서 5.52% 상승이 나온 건, 실수요자들이 소형 평형에서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 데이터 기준: 국토부 실거래 신고 완료 기준. 최근 1~2주 계약 건은 아직 집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신고가 흐름, 어떻게 추적할까
신고가 72건이라는 숫자만 보면 시장이 과열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구별로 뜯어보면 각각의 맥락이 달라요. 동대문구의 7건은 정비 사업 기대감, 동작구의 상승은 신축 프리미엄, 광진구는 대단지 주상복합의 입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예요. 토허맵에서 자치구별 신고가 현황과 아파트별 거래 이력을 확인하면 이런 흐름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