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양동에서 신고가 +27%가 찍힌 한 주
이번 주 신고가 흐름을 들여다보다가 의외의 동네에서 멈췄어요.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전체에서 접수된 신고가 거래는 77건. 그 가운데 광진구 자양동 토허제 구역 안에서만 단지 3곳이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변동 폭이 강남권 거래보다 컸어요.
가장 눈에 띈 건 자양동현대5차아파트예요. 5월 7일 전용 76.94㎡(약 28평)가 1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 13억을 +26.92% 끌어올렸어요. 271세대 규모의 비교적 작은 단지에서 한 건의 거래로 단지 시세 기준선이 통째로 옮겨간 셈이에요. 같은 주 강남구 청담동 삼성청담공원 84㎡의 신고가 갱신 폭(+10.45%)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변동률이었어요.
28평 16억 5,000만원이면 평당 약 5,893만원 수준이에요. 자양동 평당가 분포 안에서도 상단에 자리 잡는 숫자죠. 광진구 토허제 구역 안에서 한 단지가 단일 거래로 평당가 라인까지 위로 끌어올린 사례라, 같은 동 다른 단지 시세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지켜볼 부분이에요.
▶ 한강극동 +18.67%, 더샵스타시티는 +4.17%
자양동 안에서도 단지별 온도차가 분명했어요. 한강극동아파트는 5월 6일 전용 84.45㎡(약 37평)가 17억 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직전 최고가 15억 대비 +18.67%를 기록했어요. 158세대로 자양동현대5차보다 더 작은 단지인데, 한강 조망 라인이라는 입지 특성이 호가에 반영된 결과로 보여요. 평당으로 환산하면 약 4,811만원으로, 자양동현대5차(약 5,893만원/평)보다 평당가는 오히려 낮게 찍혔어요. 한강 라인이라는 입지에도 절대 평당가는 28평 단지 쪽이 더 높게 나온 의외의 장면이에요.
반면 1,072세대 대단지인 더샵스타시티(주상복합)는 5월 6일 전용 131.37㎡(약 51평)가 25억에 거래되며 직전 24억을 +4.17% 갱신하는 데 그쳤어요. 51평 25억은 평당 약 4,902만원으로, 절대 금액은 가장 크지만 대형 평형 특성상 평당가 자체는 한강극동과 비슷한 라인에 머물렀어요. 같은 자양동 토허제 구역인데도 세 단지의 신고가 갱신 폭이 27%·19%·4%로 갈린 거예요. 따져보면 거래량이 적은 소규모 단지일수록 단일 거래가 신고가 라인을 크게 흔드는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주간이었어요.
흥미롭게도 절대 금액으로는 더샵스타시티 25억이 자양동현대5차 16억 5,000만원보다 훨씬 높지만, 신호의 선명함은 변동 폭이 큰 쪽이 더 셀 수 있어요. 직전 거래 대비 갭이 크다는 건 매도자가 호가를 공격적으로 올렸고 매수자가 그 호가를 받아들였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단일 거래라는 점에서 다음 거래가 같은 라인을 유지할지, 아니면 직전 가격대로 회귀할지는 후속 체결을 더 봐야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 광진구 9건, 동작구 다음 신고가 2위
광진구 토허제 구역의 흐름을 한 단계 넓혀 보면 더 선명해져요. 같은 주 광진구 전체에서 집계된 신고가는 9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15건) 다음으로 많았고, 은평구와 함께 공동 2위였어요. 영등포구(7건)·마포구(4건)보다 앞선 숫자예요.
사실 신고가 상위 자치구를 보면 강남 3구 이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주간이었어요. 강남구는 청담공원 한 단지가 명단에 올랐을 뿐, 송파·서초의 굵직한 갱신은 잡히지 않았어요. 대신 동작·광진·은평·영등포처럼 한강변 또는 중심지 접근성이 좋은 비강남 권역에서 신고가가 쏟아진 패턴이었죠. 자양동 줌인 사례 3건은 그 흐름의 한복판에 있는 셈이에요.
자양동 토허제 구역은 한강·뚝섬·건대 상권을 끼고 있고, 7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동네라 도심·강남 접근성이 모두 열려 있는 입지예요. 광진구 자양동 토허제 권역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허가 절차를 거쳐야 매매가 가능해요. 그래서 거래 한 건 한 건이 구청 심사를 통과한 실수요 또는 실거주 의사가 있는 매수자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커요.
※ 데이터 기준: 국토부 실거래 신고 완료 기준. 최근 1~2주 계약 건은 아직 집계되지 않을 수 있어요.
▶ 자양동 단지별 흐름을 따라가려면
자양동현대5차 +26.92%, 한강극동 +18.67%, 더샵스타시티 +4.17%. 같은 동 같은 주에 찍힌 세 숫자가 이렇게까지 갈리는 장면은 자주 나오지 않아요. 광진구 토허제 구역 안에서 단지 규모와 평형, 입지 특성이 어떻게 호가를 다르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한 주였어요. 평당가로 환산해 보면 28평 단지가 약 5,893만원, 37평·51평 단지가 4,800~4,900만원대에 모인 흐름이라, 평형이 작을수록 평당가가 위로 붙는 일반적 패턴도 이 주에 다시 한번 확인됐어요.
토허맵에서 자양동현대5차·한강극동·더샵스타시티 단지 상세 페이지의 거래 신호 탭을 열어보면 이번 신고가가 직전 거래들과 어떤 간격으로 찍혔는지, 같은 평형의 이전 체결가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