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에서 신고가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어디였을까요? 강남이 아니었어요.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신고가 거래 24건을 자치구별로 묶어보니 1위는 은평구 4건, 그다음이 동대문·양천·성북 각 3건이었거든요. 강남구는 단 2건. 그런데도 절대 금액으로 보면 강남구 개포동 경남1아파트가 49억 7,000만원으로 압도적이었어요. 25개 구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에서, 같은 한 주에 "건수"와 "금액"이 이렇게 따로 움직인 게 흥미로워서 직접 들여다봤어요.
▶ 자치구별 신고가 건수 — 외곽 4개 구가 13건
자치구별 분포부터 보면 흐름이 명확해져요. 은평구 4건, 동대문구 3건, 양천구 3건, 성북구 3건. 이 네 곳을 합치면 13건으로 서울 전체 24건의 절반을 넘어요. 반면 강남 2건, 서대문·성동·중구·광진·마포·동작 같은 구는 1~2건씩 흩어져 있었고요.
은평구 안에서도 단지가 골고루 나왔어요.
-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99.76㎡(약 40평) 16억 3,000만원
- 수색동 DMCSK뷰아이파크포레 전용 76.65㎡(약 30평) 12억 7,000만원
- 진관동 구파발9단지래미안 전용 166.75㎡(약 62평) 11억 4,000만원
- 진관동 상림마을8단지롯데캐슬 전용 84.84㎡(약 32평) 8억 8,000만원
응암·수색·진관동까지 권역이 분산된 게 포인트예요. 한 단지가 끌어올린 게 아니라 여러 동에서 동시에 신고가가 찍힌 모양새거든요. 진관동 두 단지는 직전 최고가 데이터가 없어 신규 신고가가 형성된 경우라 갱신 폭 비교는 어렵지만,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던 단지들에서도 가격이 다시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만해요.
▶ 금액 축으로 보면 그림이 또 달라요
건수 1위는 외곽이지만, 금액 1위는 여전히 강남이에요. 강남구 개포동 경남1아파트 전용 182.2㎡(약 66평) 거래가 49억 7,000만원에 찍혔는데, 직전 최고가 44억에서 한 번에 12.95% 뛰었어요. 같은 강남에서 청담동 삼환아파트 전용 84.98㎡(약 30평)도 22억으로 6.54% 갱신했고요. 두 건뿐인데 한 건이 50억에 육박하니 평균 금액 자체가 다른 자치구를 압도하죠.
갱신 폭만 따로 떼어보면 또 다른 단지가 눈에 띄어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42.97㎡(약 17평)이 12억 4,000만원에서 15억 5,000만원으로 "+25%" 점프했거든요. 다만 17평 소형 평형은 거래량이 적어 한 건이 가격대를 크게 흔드는 편이라, 이 숫자만 보고 단지 전체가 같은 폭으로 올랐다고 보긴 어려워요. 옆 동네 비교용으로 두는 정도가 적당하고요.
중간 가격대에서는 성동구 옥수동 극동옥정아파트가 전용 56.04㎡(약 20평) 10억 1,000만원으로 12.22% 갱신했고, 광진구 자양동 로얄동아아파트도 전용 59.91㎡(약 22평) 13억 2,500만원으로 6%대 상승을 기록했어요.
▶ 동대문·양천·성북 — 외곽 신고가의 공통점
은평 다음으로 건수가 많았던 동대문·양천·성북도 따로 볼 만해요. 서울 토지거래허가 권역 안에서 외곽 자치구들의 흐름을 보여주는 표본이거든요.
·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삼성래미안2차 11억 5,000만원, 답십리동 대림 9억 4,000만원, 제기동 안암골벽산 8억 9,900만원
· 성북구 돈암동 돈암현대힐스테이트 9억 3,000만원,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단지 8억 5,000만원
· 양천구 신월동 예담파크뷰 10억 8,000만원
갱신 폭은 2~6%대로 강남 두 건이나 마포 17평처럼 튀지 않아요. 대신 8~11억대 중가 구간에서 "꾸준히" 신고가가 갱신되는 패턴이라, 서울 신고가 흐름의 두께가 강남 외 권역에서도 두꺼워지고 있다는 점이 보여요. 직전 최고가가 없는 장위자이레디언트2단지·예담파크뷰는 신규 신고가 형성으로 잡혔고요.
결과적으로 이번 주 서울 토허제 실거래 신고가는 두 갈래로 나뉘었어요. 한쪽은 강남 두 건이 만들어낸 "49.7억" 절대 금액 축, 다른 한쪽은 은평·동대문·성북·양천이 만들어낸 "건수" 축.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도 권역마다 신호가 다르게 찍힌다는 게 이번 주 데이터가 보여준 장면이에요.
※ 데이터 기준: 국토부 실거래 신고 완료 기준. 최근 1~2주 계약 건은 아직 집계되지 않을 수 있어요.
▶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신고가 건수만 보면 "외곽이 강세"라는 결론이 나오고, 금액만 보면 "역시 강남"이라는 결론이 나와요. 두 축을 같이 봐야 한 주의 그림이 잡혀요. 특히 직전 최고가 대비 갱신 폭은 평형과 거래량을 같이 봐야 의미가 살아나는데, 마포프레스티지자이 17평처럼 소형은 한 건의 영향이 크고, 경남1아파트 66평처럼 대형은 갱신 자체가 드물어 한 번 찍힐 때 무게가 커요. 토허맵에서는 자치구별 신고가 건수와 단지별 갱신 폭을 따로 모아두니, 관심 있는 권역을 직접 비교해보면 좋겠어요.
💬 같이 뜯어보고 싶은 단지가 있다면 비밀 댓글로 단지명을 알려주세요. 데이터로 답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