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신고가는 강남이 아니라 성수동에서 나왔어요. 금액은 140억이었고요. 흔히 서울 최고가라면 강남을 떠올리지만, 이번 6월 첫째 주(5월 26일~6월 1일) 국토부 실거래 신고가만 줄 세워보니 그림이 달랐어요.
▶ 140억,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정점
성동구 성수동1가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전용 206.74㎡(약 79평)에 "140억원"으로 신고됐어요. 5월 29일 계약 건이에요. 이 단지 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평형의 신고가라, 같은 단지의 더 작은 평형 기록과는 면적이 달라 직접 비교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단지 역대 최고"나 "서울 최고" 같은 표현보다는, 이번 주 서울 신고가 중 금액 1위라는 선에서 보는 게 정확해요.
성동구도 서울 25개 구와 마찬가지로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에요. 즉 성수동 토지거래허가 절차 안에서 허가를 거쳐 이뤄진 거래라는 뜻이죠. 140억짜리 초고가 거래라고 예외가 아니라, 똑같이 허가의 틀 안에서 손바뀜이 일어난 셈이에요.
▶ 금액 TOP을 줄 세워봤어요
상위권을 따라가 보면 구가 꽤 다양해요. 한 동네에 몰려 있지 않았어요.
1. 아크로서울포레스트(성동구 성수동1가) 79평 140억원
2.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강남구 개포동) 52평 50.8억원
3. 목동센트럴푸르지오(양천구 목동) 33평 24억원
4. 서초호반써밋(서초구 우면동) 40평 21.4억원
5. 한남아이파크애비뉴(용산구 한남동) 40평 19.5억원
금액 2위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50.8억원이었어요. 그 아래로는 양천 목동, 서초 우면동, 용산 한남동이 20억 안팎에서 이어졌고요. 영등포 당산동 당산센트럴아이파크(25평 19.5억원), 광진 자양동 자양우성3차(27평 17.05억원), 중구 신당동 삼성아파트(30평 16.7억원)까지 보면 성동·강남·양천·서초·용산·영등포·광진·중구가 골고루 섞였어요. 강남 한 곳이 금액을 독식하던 그림은 아니었던 거예요.
토허맵 자치구 분석에서 이렇게 구별 신고가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실거래 신고는 계약 후 30일까지 늘어질 수 있어서, 최근 거래는 앞으로 더 채워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면 좋아요.
▶ 직전 기록보다 얼마나 올랐나
신고가라고 해서 다 큰 폭으로 뛴 건 아니었어요. 직전 신고가와 견줘 보면 대부분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거든요. 영등포 당산센트럴아이파크는 직전보다 2.6%, 송파 풍납동 한강극동은 3.1%, 광진 자양우성3차는 5.9% 오른 선에서 새 기록을 썼어요. 서초 우면동 서초호반써밋(7.5%)이나 은평 증산동 DMC센트럴자이(7.7%)도 비슷한 결이었고요.
두 자릿수로 확실히 점프한 단지는 손에 꼽혔어요. 양천 목동센트럴푸르지오가 직전 20억에서 24억으로 약 20% 올랐고, 성동 금호동 서울숲르씨엘이 14억에서 16.3억으로 16% 남짓 뛴 정도예요. 따져보면 이번 주 신고가의 다수는 직전 기록을 살짝 넘어선 점진적인 경신이었고, 큰 폭의 도약은 일부 단지에 그쳤던 셈이에요.
▶ 건수로 보면 1위가 바뀌어요
흥미로운 건, 금액 상단을 차지한 구와 신고가가 많이 나온 구가 서로 달랐다는 점이에요. 건수 기준으로 다시 세어보면 순위가 이렇게 뒤집혀요.
- 동대문구 8건, 강서구 8건 (공동 1위)
- 양천구 6건
- 은평구 4건
- 송파구 3건
금액 상단을 채웠던 강남·서초·성동·용산은 정작 건수 TOP5 밖이었어요. 비싼 한 방이 터진 구와, 곳곳에서 신고가가 자주 찍힌 구가 갈린 거죠. 동대문구와 강서구는 초고가 단지가 아니라 중간 가격대 단지들에서 신고가가 폭넓게 나왔다고 볼 수 있어요. 두 구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동대문구·강서구의 토지거래허가 틀 안에서 이만큼의 신고가가 누적됐다는 의미예요. 은평 증산동 DMC센트럴자이(23평 13.25억원)처럼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온 사례도 눈에 띄었고요.
▶ 정리하면
이번 6월 첫째 주 서울 실거래 신고가는 총 44건이었어요. 금액으로는 성수동 140억이 압도적인 1위였지만, 그 한 건이 곧 시장 전체를 대표하진 않아요. 건수로 따지면 동대문·강서가 가장 활발했고, 양천·은평도 만만치 않았으니까요. 어느 구가 비싸게 팔렸는지와 어느 구에서 자주 팔렸는지는 다른 질문이라는 걸, 이번 주 데이터가 잘 보여줬어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만큼, 이 신고가들은 모두 허가 절차를 거쳐 성사된 거래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시장을 읽는 데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