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합계 9건에 그치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토지거래허가가 4월 한 달 동안 "43건"으로 폭발했어요. 4월 20일에는 하루에만 12건이 몰렸고, 14~15일 이틀 사이에도 17건이 쏟아졌어요. 12,032세대 초대단지라는 규모를 감안해도 이 정도 단기 집중은 흔치 않은 움직임이에요.
■ 숫자로 본 4월의 급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2026년 1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누적 허가는 52건이에요. 월별로 나눠 보면 변화가 한눈에 들어와요.
● 2026년 1월: 2건
● 2026년 2월: 2건
● 2026년 3월: 5건
● 2026년 4월: 43건 (21일 기준)
1~3월은 월 2~5건에 머물던 흐름이 4월 들어 8배 이상 튀었어요. 4월 내부의 일별 분포를 봐도 초반 1~13일은 하루 0~2건으로 잔잔했는데, 14일 7건, 15일 10건, 20일 12건으로 특정 날짜에 극단적으로 쏠려 있어요. 허가는 구청 접수 이후 심사 기간을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이 집중 자체가 바로 직전 영업일에 신청이 대거 몰렸다는 신호예요.
■ 왜 하필 4월이었을까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 시점을 같이 봐야 해요.
첫째는 2026년 5월 9일이에요. 이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돼요. 정부는 "5월 9일 이전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매도자는 중과 배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해석을 내놓았고, 이 기준선이 공개되면서 매도 의향이 있던 다주택자들이 4월 중순부터 접수를 서두른 것으로 보여요. 강동구 토허제 허가 건수가 4월 14일 이후 집중적으로 튄 것도 이 데드라인과 맞물려요.
둘째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자체의 특수 사정이에요. 이 단지는 2024년 말~2025년 초 입주가 시작됐지만, 소유권 등기가 2026년 초에야 마무리됐어요. 전매제한은 2023년 12월에 풀렸는데도 미등기 상태였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 접수와 실거래 신고가 사실상 불가능했어요. 등기 완료로 매매 가능 상태가 된 시점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데드라인이 겹치면서, 쌓여 있던 매도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인 셈이에요.
■ 서울 전체 흐름과 비교해 보면
서울 전체 3월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7,653건으로, 전월 4,509건 대비 약 70% 늘었어요. 2025년 10월 서울 전역 토허제가 시행된 이후 월별 최다 수준이에요. 즉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절세 매도 수요는 서울 전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다만 올림픽파크포레온 토지거래허가만 유독 튄 건 "등기 완료"라는 추가 변수가 더해졌기 때문이에요. 같은 둔촌 토허제 구역이더라도 이미 등기 완료된 기존 단지들은 이런 대기 수요가 쌓일 이유가 없었어요.
■ 강동구 대단지 허가율과 나란히 보기
세대수 대비 허가율로 보면 오히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낮은 편이에요. 최근 6개월 강동구 1,000세대 이상 단지의 허가율을 정리하면 이래요.
● 선사현대(2,940세대): 60건, 2.04%
●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세대): 32건, 1.72%
● 강동롯데캐슬퍼스트(3,227세대): 37건, 1.15%
● 고덕그라시움(4,932세대): 47건, 0.95%
● 고덕아르테온(4,066세대): 34건, 0.84%
● 올림픽파크포레온(12,032세대): 52건, 0.43%
허가율 0.43%는 강동구 주요 대단지 중 가장 낮아요. 절대 건수가 많아 보여도 전체 세대의 0.5%도 안 되는 규모라는 뜻이에요. 따라서 이번 4월 집중은 "단지 전체가 움직인 사건"이라기보다, 등기 완료 직후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던 소수 물량이 5월 9일 데드라인 앞에서 일제히 접수된 현상으로 읽는 게 자연스러워요.
※ 데이터 기준: 토지거래허가는 구청 승인 완료 건이에요. 신청 후 심사 중인 건은 포함되지 않아요.
■ 5월 이후를 읽는 포인트
4월 21일 이후의 허가 흐름, 그리고 5월 9일 이후 접수 속도가 얼마나 꺾이는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데드라인에 맞춰 움직인 수요였다면 5월 중순부터 눈에 띄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등기 완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매물 정상화였다면 완만한 레벨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허가 건수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접수 시점의 분포는 매도자들의 판단 시계를 꽤 솔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예요.
토허맵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 상세 페이지의 일별 허가 타임라인을 보면 4월 14일·15일·20일로 이어진 이번 스파이크와 5월 이후의 꺾임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