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한 주 만에 토지거래허가 294건을 받아 서울 1위에 올랐어요. 관악구는 46건에서 145건으로 한 주 사이 "+215.2%" 폭증했고요. 그런데 같은 기간 강남구는 125건에서 111건으로 줄어, 서울 토허제 TOP10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찍었어요. 이번 주 서울 토지거래허가 데이터를 제가 직접 들여다봤는데, 그동안 익숙했던 "강남·서초가 끌고 가는 그림"과는 결이 다른 장면이 잡혀요.
▶ 주간 허가 +32.1%, 외곽이 끌어올렸어요
이번 주(2026-05-11~05-17) 서울 토지거래허가 승인은 2,229건이에요. 직전 주 1,687건과 비교하면 +32.1% 늘어난 수치예요. 사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9,150건에서 3,924건으로 크게 줄어든 흐름이라, 큰 그림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가까워요. 그 안에서 주간 단위로 다시 반등이 나온 셈인데, 흥미롭게도 이번 반등은 강남권이 아니라 외곽이 끌어올렸어요.
자치구별 TOP10을 증가율 순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 관악구 46 → 145건, +215.2%
- 구로구 86 → 164건, +90.7%
- 도봉구 71 → 133건, +87.3%
- 노원구 175 → 294건, +68.0%
네 곳 모두 서울 외곽 또는 서남권이에요. 따져보면 TOP10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자치구 대부분이 외곽 벨트에 몰려 있고, 강서구(+44.6%)와 강동구(+29.5%)까지 합치면 외곽 쏠림이 한층 또렷해져요.
▶ 강남구만 -11.2%, TOP10 중 유일 감소
반대편을 보면 그림이 더 분명해져요. 강남구는 전주 125건에서 이번 주 111건으로 -11.2% 줄었어요. TOP10 자치구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은 강남구 한 곳뿐이에요. 서초구는 84건에서 110건으로 +30.9%, 송파구는 96건에서 113건으로 +17.7% 늘어 강남3구 안에서도 강남구만 유독 흐름이 달라요.
성북구는 127건에서 128건으로 +0.8%,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어요. 결국 이번 주 서울 토허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노원·관악·구로·도봉·강서 같은 외곽·서남권 자치구로 흘러간 거예요.
주목할 점은 용도예요. 이번 주 허가 2,229건 중 주거용이 2,217건으로 99.5%를 차지해요. 사업용·복지편익시설용은 합쳐도 한 자릿수 수준이라, 이번 외곽 폭증은 거의 전부 주거용 아파트 거래 허가라고 봐도 무방해요.
▶ 단지별로 보면 외곽 대단지에 몰렸어요
자치구 흐름은 단지 데이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요. 단지별 허가 건수 상위 10곳을 보면 강남구·서초구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어요. 강남3구 중에서는 송파구 파크리오아파트 1곳만 이름을 올렸을 정도예요.
1. 상계주공3단지 (노원구) — 20건
2. 관악드림타운 (관악구) — 18건
3.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성북구) — 12건
4. 주공17단지아파트 (도봉구) — 12건
그 뒤로도 노원구 미성아파트 11건, 송파구 파크리오아파트 10건,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아파트 10건, 도봉구 주공3단지아파트 10건, 노원구 보람아파트 9건, 강서구 강변3단지 9건 순이에요. 노원·도봉·강서·관악·성북에 위치한 대단지가 허가 상위를 거의 다 가져간 셈이에요.
실제로 1위 상계주공3단지와 2위 관악드림타운만 합쳐도 38건인데, 이는 강남구 전체(111건)의 3분의 1을 넘어요. 같은 노원구 안에서도 상계주공3단지·미성·보람 세 곳이 합쳐 40건으로, 노원 294건의 약 14%를 책임지고 있어요.
다만 이 데이터를 "외곽이 다시 뜨고 있다"는 식으로 단정 짓기는 일러요. 토지거래허가는 어디까지나 거래가 성사되기 전 단계의 행정 절차고, 단지·평형·매매 조건에 따라 분포가 흔들릴 수 있어요. 강남구 감소 역시 단주 변동성일 가능성과, 신고가 누적 이후 호가 정체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함께 열려 있어요. 단정보다는 다음 1~2주 흐름을 더 보는 게 안전해요.
※ 데이터 기준: 토지거래허가 승인 완료 건 기준. 신청 후 심사 중인 건은 포함되지 않아요.
▶ 이 흐름을 더 자세히 보려면
이번 주 서울 토허제는 "외곽 폭증 + 강남 유일 감소"라는 비대칭이 핵심이에요. 토허맵에서 자치구별 허가 추이와 단지별 허가 랭킹을 함께 보면, 노원·관악·구로·도봉 같은 외곽 자치구의 주차별 흐름과 강남구의 단주 감소가 일시적인 변동인지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 좀 더 또렷하게 가늠해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