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이번 주 실거래가 9건으로 떨어졌어요. 전주 23건이었으니 한 주 만에 61% 빠진 셈이에요. 그런데 평균 거래가 변동률은 오히려 +1.42%로 플러스를 찍었어요. 거래는 반토막이 났는데 가격은 거꾸로 올라간 이상한 한 주였어요.
▶ 거래가 줄어든 자리에 누가 남았나
제가 직접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송파구에 찍힌 9건을 한 줄씩 들여다봤어요. 거래량이 줄어든 시장에서 살아남은 거래의 성격이 평균을 끌어올린 진짜 이유였어요.
이번 주 송파구 최고가 거래는 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 전용 149㎡(약 63평)가 "38억 2,000만원"에 손바뀜한 건이었어요. 5월 18일자 신고분이에요. 바로 다음 날인 19일에는 잠실엘스 전용 84㎡(약 34평)가 32억 8,000만원에 거래됐고, 20일에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58㎡(약 55평)가 32억원에 팔렸어요. 상위 3건이 모두 30억원대예요.
이 세 건만으로도 이번 주 송파구 거래의 무게 중심이 어디 있었는지 분명해져요. 잠실동 대형, 문정동 대형. 평수 자체가 크고 입지도 송파의 핵심 라인이에요. 거래량이 줄어들 때 가장 마지막까지 거래가 붙는 자리가 어디인지 보여주는 패턴이에요.
▶ 동별로 갈라본 송파구의 한 주
동별 거래 분포를 보면 잠실동 3건, 거여동 2건, 문정동 2건, 방이동 1건, 장지동 1건이에요. 거래 건수만 보면 잠실동이 1위지만 더 눈에 띄는 건 평균 거래가예요.
- 잠실동: 평균 "28억 6,666만원" (3건)
- 문정동: 평균 27억 2,500만원 (2건)
- 방이동: 평균 25억 3,000만원 (1건)
- 장지동: 평균 23억 5,000만원 (1건)
- 거여동: 평균 10억 3,000만원 (2건)
거여동만 10억원대고 나머지 동은 모두 평균 20억원을 훌쩍 넘겨요. 평소 송파구 평균 거래가가 거여·장지 같은 동남부 중저가 단지가 받쳐주는 구조였는데, 이번 주는 그 받침이 거의 안 보이고 잠실·문정의 중대형이 평균을 그대로 끌어올린 그림이에요.
흥미롭게도 신고가 2건과 하락 2건이 같이 찍혔어요. 거래가 적어진 와중에 위로 튀는 거래와 아래로 빠진 거래가 동시에 나왔다는 뜻이에요. 결국 평균 +1.42%라는 숫자는 송파구 전체가 1.42% 올랐다가 아니라, 위쪽 거래가 비중을 차지하면서 산식상 위로 밀린 수치로 읽는 게 정확해요.
▶ 토지거래허가 승인은 멈추지 않았다
실거래는 9건이지만 같은 기간 송파구에서 승인된 토지거래허가는 253건이에요. 서울 25개 구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송파구 매매는 구청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계약이 가능해요. 신청 → 심사 → 승인 → 계약 → 국토부 실거래 신고로 이어지는 흐름인데, 신고는 계약 후 30일까지 시간이 있어요.
토허제 승인 253건과 실거래 9건은 출처도 시점도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면 안 돼요.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매수 시도 자체는 살아 있다는 거예요. 허가를 받아둔 매수자가 줄을 서 있는데 실제 도장 찍는 단계에서 호가·매도자 간 간극으로 거래가 늘어지고 있는 그림에 가까워요.
토허맵에서 송파구 자치구 상세 화면을 열면 주간 허가 건수와 실거래 흐름이 함께 보여서, 신청 단계와 거래 체결 단계 사이의 시차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어요.
▶ 거래 절벽 속 패턴 정리
이번 주 송파구 데이터를 정리해보면 이런 흐름이에요.
1. 거래량은 23 → 9건으로 61% 위축
2. 평균 변동률은 +1.42%로 플러스 전환
3. 상위 3건이 모두 30억원대, 잠실·문정 중대형
4. 거여·장지 등 동남부 거래는 1~2건으로 축소
따져보면 가격이 올랐다기보다 오른 가격대의 거래만 남았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에요. 거래가 얇아질수록 한두 건이 평균을 크게 흔들기 때문에, 거래량이 9건까지 떨어진 주의 평균값은 추세보다는 그날의 거래 성격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는 편이 나아요.
특히 잠실동 트리지움 63평 38억원, 잠실엘스 34평 32억원처럼 송파 핵심 라인의 중대형이 내려서라도가 아니라 제값에 손바뀜한 건이 평균을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이에요. 같은 기간 리센츠아파트 전용 27㎡(약 11평)가 15억원에 거래된 것도 눈에 띄어요. 소형 평수까지 평당가가 단단히 받쳐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 데이터 기준: 국토부 실거래 신고 완료 기준. 최근 1~2주 계약 건은 아직 집계되지 않을 수 있어요.
▶ 다음 주 관전 포인트
다음 주 송파구를 볼 때 두 가지 지표를 같이 보면 좋아요. 첫째, 거래 건수가 다시 두 자릿수 후반대로 회복되는지. 둘째, 회복된 거래가 잠실·문정에 계속 몰리는지 아니면 거여·장지 같은 동남부로 다시 퍼지는지. 거래가 핵심 입지에만 머무는 한 송파구 평균가는 위쪽으로 흔들리기 쉬운 구조가 이어질 수 있어요. 토지거래허가 승인은 253건으로 살아 있는 만큼, 실거래 신고가 어느 동·어느 평형부터 풀려나오는지가 이번 5월 넷째 주 송파구 흐름의 다음 챕터를 결정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