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6/3~6/9) 사이 서울에서 나온 신고가 거래는 모두 32건이었어요. 그런데 이 가운데 7건이 한 자치구에 몰렸어요. 강남도 서초도 아닌 성북구예요.
송파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으니, 성북구는 2위 그룹을 두 배 넘게 따돌린 셈이에요. 상위 거래 목록을 죽 줄 세워봐도 강남구나 서초구 단지는 눈에 띄지 않았어요. 한 주의 신고가 흐름이 동북권 한복판으로 쏠린 모양새였죠.
▶ 종암동에서 길음, 석관까지 — 구 전역이 움직였어요
성북구 토허제 구역에서 나온 신고가 7건 가운데 상위 거래 목록에 잡힌 5건을 보면, 특정 동 한 곳이 아니라 구 전역에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종암동에서는 두 단지가 같은 주에 신고가를 갈아치웠어요. 종암아이파크1차 전용 114.99㎡(약 43평)가 12억 4,5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 11억 9,000만원을 넘었고(+4.62%), 래미안크리시엘 전용 114.98㎡(약 45평)도 11억 9,000만원으로 소폭(+0.85%) 올라섰어요.
석관동 두산아파트는 한 단지에서 두 평형이 같은 주에 동시에 신고가를 찍은 사례예요. 전용 84.9㎡(약 30평)가 10억 4,000만원, 전용 59.97㎡(약 23평)가 9억 7,800만원으로, 큰 평형과 중소형이 함께 위를 향했어요. 1,998세대 대단지라 거래 표본이 두텁다는 점도 참고할 만해요.
흥미롭게도 성북구도 서울 25개 구와 마찬가지로 구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요. 실거주 의무가 따라붙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성북구에서 이렇게 동시다발 신고가가 나온 건, 실수요 손바뀜이 구 전역에 퍼져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 길음뉴타운3단지푸르지오, 10억대에 올라섰어요
이번 주 성북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한 건은 길음동이었어요. 길음뉴타운3단지푸르지오 전용 84.97㎡(약 34평)가 이전 최고가 9억 9,500만원을 단숨에 넘어선 "10억 9,000만원"에 거래됐어요. 한 번에 9.55%가 뛴 수치예요.
9억 후반에서 10억 후반으로 구간 자체가 바뀐 셈이라, 같은 평형을 보고 있던 매수·매도 양쪽 모두 호가 기준선을 다시 잡게 만드는 거래예요. 종암·석관의 흐름과 묶어보면, 성북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래가 한두 단지의 우연이 아니라 여러 동에 걸친 흐름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돼요.
다만 한 가지 감안할 점이 있어요. 실거래 신고는 계약 후 30일까지 가능해서, 최근 1~2주 수치는 앞으로 더 채워질 수 있어요. 지금 잡힌 성북구 신고가 7건도 시간이 지나면 숫자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뜻이에요. 자치구별로 신고가가 어디에 몰리는지는 토허맵 통계 페이지에서 동·단지 단위까지 따라가 볼 수 있어요.
▶ 서울 전체로 보면 동북권이 두드러졌어요
성북구를 빼고 봐도 이번 주 분위기는 강남권보다 동북·서남권 쪽이 도드라졌어요.
경신폭이 가장 컸던 단지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삼성래미안2차였어요. 전용 54.43㎡(약 22평)가 9억 1,000만원에서 10억 4,300만원으로 올라 +14.62%, 이번 주 상위 거래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1,786세대 대단지에서 나온 신고가라 무게감도 있었고요.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자양현대홈타운6차 전용 84.97㎡(약 31평)가 +10.81% 오른 16억 4,000만원, 강서구 마곡동에서는 마곡엠밸리8단지 전용 59.79㎡(약 25평)가 +10.37% 오른 14억 9,000만원을 찍으며 두 자리 경신폭 대열에 합류했어요.
결국 이번 주는 강남·서초가 상위 목록에서 비켜 있는 사이, 성북·동대문 같은 동북권 단지들이 신고가를 끌고 간 한 주였어요.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자금과 실수요가 향하는 자치구는 주마다 달라지는데, 이번 주의 답은 성북구였어요. 따져보면 한 구에서 종암·길음·석관 세 동이 동시에 움직인 만큼, 성북구 토허제 구역 실거래 흐름은 당분간 더 지켜볼 가치가 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