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강남구인데 한 주 동안 신고된 실거래 세 건의 가격이 압구정동 94억, 대치동 44.5억, 세곡동 15.1억으로 갈렸어요. 가장 비싼 한 건과 가장 싼 한 건의 차이가 6배가 넘어요. 강남구 6월 넷째 주(6월 16일~22일) 실거래는 모두 3건이었는데, 공교롭게 세 동에서 한 건씩 나오면서 강남구 안에서 가격대가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줬어요.
▶ 동별로 한 건씩, 가격은 6배 차이
수치를 줄 세워봤어요. 압구정동에서 94억짜리 거래가 신고됐고, 대치동에서 44.5억, 세곡동에서 15.1억이 찍혔어요. 셋 다 거래 건수는 1건씩이라 그 동의 평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한 건 한 건이 각 동의 지금 시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예요.
눈에 띄는 건 압구정동과 세곡동 사이의 간격이에요. 같은 강남구라는 행정구역 안에 있는데도 한쪽은 90억대, 다른 한쪽은 10억대 중반이에요. 압구정동이 한강변 재건축 기대가 얹힌 초고가 지역이라면, 세곡동은 강남구 남쪽 끝의 보금자리·공공 분양 단지가 많은 지역이라 출발선 자체가 달라요. 결국 '강남구 평균 집값'이라는 한 덩어리로 묶으면 이런 차이가 통째로 가려져버려요.
▶ 이름이 확인된 건 래미안대치팰리스 한 건
세 건 중 단지명까지 또렷하게 잡힌 건 대치동 거래예요. 래미안대치팰리스아파트 전용 91.89㎡(약 33평)가 44.5억에 신고됐어요. 33평형이 44억을 넘겼다는 건 평당으로 따져보면 1억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에요.
압구정동 94억 거래는 이번 집계에서 단지명이 또렷하게 붙지 않아서 '압구정동에서 94억짜리 거래가 신고됐어요'라고만 말할 수 있어요. 다만 압구정동에서 90억을 넘는 가격대는 한강변 대형 평형이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구간이라, 어떤 성격의 매물인지는 가격만으로도 대략 가늠이 돼요. 세곡동 15.1억 역시 1건이라 단지 차원의 흐름으로 읽기보다는, 강남구 안에서도 10억대 거래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는 편이 맞아요.
▶ 3건이라는 숫자, 그리고 신고 시차
한 주 실거래가 3건뿐이라는 점도 짚고 가야 해요. 강남구처럼 거래 단위가 큰 지역은 원래 주간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이번 수치는 국토부에 실거래 신고가 완료된 건만 집계한 거예요. 계약 후 신고까지 30일 안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최근에 실제로 손바뀜이 일어났더라도 아직 신고가 안 들어온 건은 이 3건에 포함되지 않아요. 그러니 '이번 주 강남구가 조용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신고가 시차를 두고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해요.
따져보면 이번 주 강남구는 거래량보다 가격대의 폭이 더 흥미로운 한 주였어요. 같은 구 안에서 94억과 15.1억이 같은 주에 나란히 신고된다는 건, 강남구를 하나의 평균값으로 보면 절대 안 되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줘요. 토허맵 강남구 상세 페이지를 열면 이 거래들이 동별로 정리돼 있어서 가격대가 어떻게 갈리는지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어요.